숲 속에 버려진 고장난 피아노.

소리를 잃어버린 피아노를 치는 이찌노세 카이는 이 버려진 피아노에
서 소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일한 소년입니다.

카이의 어머니는 마을 숲의 가장자리, 소위 사창가에서 몸을 파는 여
자로 카이는 창녀의 아이라고 놀림을 당하면서도 절대 기가 꺾기는 일
이 없는 밝은 소년.
카이의 반으로 전학 온 슈우헤이는 카이와는 달리 부모의 기대를 한
몸에 받는 넉넉한 집안의 아이로 어머니의 뜻에 따라 장래 피아니스트
를 꿈꾸는 소년.

도쿄에서 전학 온 슈우헤이는 반을 주름잡는 호빵맨 다이가쿠의 표적
이 되고, 숲에 버려진 피아노를 치고 오라는 요구를 받게 됩니다.

게다가 실패하면 "고추를 보여주는 것"이 조건.

슈우헤이는 카이와 만나면서 카이가 범상치 않은 재능을 가진 아이라
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과거 날리던 피아니스트였던 아지노선생도 카이
의 천재적인 음감을 눈치채게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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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아노의 숲을 읽으면서 어릴 때 다니던 피아노 학원이 생각났습니
다.

그때는 왜 그렇게 학원 가기가 싫었던지. 연습하는 게 싫어서 몰래 도
망치고, 선생님이 10번 치고 가라고 하면 얼렁뚱땅 8번 정도 치고 가
고. 하지만 선생님도 만만치 않았었죠.

레슨 때 틀리면 길쭉한 대나무 자나 지휘봉으로 손등 때리기- 이건 맞
아본 사람만이 압니다.

그 따끔한 아픔이라니, 게다가 피부가 얇아 뼈에 직접 통증이 전해져
서 몇 대 맞으면 멍이.......흑흑.

피아노의자는 등받이가 없어서 어린 몸으로 똑바로 1시간동안 앉아 있
는 것은 그야말로 고문이었습니다.
지금에 와서는 꽤 후회하고 있습니다.

그때 열심히 했으면 지금쯤은 상당한 수준으로 칠 수 있지 않을까 하
고........ 뭐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만. 천재 피아니스트의 소질을 가
진 카이의 이야기인 피아노의 숲. 유년의 해맑은 추억 속으로 여러분
을 안내해 드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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